작년 모두가 기피하는 곳에 발령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제가 버티기엔 힘든 업무상황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푸념이 점점 느는 게 느껴졌습니다. 제 주위 사람들에게 같은 푸념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게 느껴졌을 때 ‘김새해’님의 유튜브 영상을 보던 중 ‘푸념도 습관이다.’라는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새해 작가님이 같은 푸념을 반복해서 하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읽어보라는 조언을 듣고 읽어보았습니다.
“푸념은 시간 낭비다. 그럴 틈에 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을 하자.”
푸념 한다고 해서 상황은 긍정적으로 절대 변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푸념들 때문에 저를 도와주려던 사람도 저의 푸념을 듣고는 멀어질 뿐일 것입니다. 푸념하는 말들을 계속하면 제 자신의 마음은 좀 편해질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에 대한 각인이 점점 심해지고 자기 비하, 내 처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만 커져갔습니다. 차라리 그런 말을 하는 시간 동안 지금 처해진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는 게 좋을 것입니다. 작년 제가 원치 않는 부서에서 일을 할 때 푸념하는 것을 멈추고 내가 이 직장을 그만둔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 그만두지 않는 다면 어떤 방법으로 이 부서에서 나갈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그런 고민들을 하는 것만으로도 그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줄어들고 미래에 대한 고민과 계획을 세우는 노력으로 제 삶이 채워져 갔습니다. 그리고 푸념의 빈도도 줄었습니다.
“착실함도 80퍼센트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럴 때 마음에도 여유가 생겨나고 스트레스를 덜어 낼 수 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선생님, 친구들, 가족으로부터 성실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그런 칭찬을 듣는게 좋았고 항상 매사에 열심히이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 덕분에 괜찮은 직장에 이른 나이에 들어오게 되었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장과정 때문인지 저는 성실함을 통해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고 칭찬받고 싶어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항상 매사에 열심히 하는 저의 모습을 보고도 동료들은 피곤하게 산다며 적당히 하라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착실함이 미덕인 줄만 알았던 제가 직장생활을 해보니 자연스럽게 착실함이 80퍼센트만 되어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타의, 자의적으로 깨닫고 있습니다. 책임감을 모두 떠안게 되면 제 자신이 불행해지고 괴로울 텐데 과연 행복할까요? 그런 책임감으로 일하는 직장은 행복할까요? 그런 지친 마음으로 대하는 인간관계는 어떨까요? 사람들은 모두 실수를 하고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점점 깨달아 가면서 마음에 여유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푸념도 습관이다‘라는 책은 생각보다 더 좋은 책이었습니다. 투덜이 같았던 저에게 큰 깨달음을 준 책이며 말투와 사고방식도 많이 바뀌게 도와준 책입니다. 혹시 자신이 푸념이 늘었다는 게 느껴진다면 강추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푸념이 늘었다고 해서 자신을 탓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약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충분히 힘든 상황일 거고 그 상황에서 푸념만 하고 낙담하지 말고 그 상황을 개선시켜 행복해지려고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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